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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관심사/관심사 박제

하렘생존기(15) - 오리발 : 오스만 제국 궁중물, 계략 싸움

by 안나오 ANNAO 2020. 4. 23.

오늘 발견했고, 연재분까지만 다 읽었다. 나는 과금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인데, 때로는 합법적인 수준에서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에는 아이디 돌리기..... (혐오) 캐시뽑기권을 받고 기다무 시간 줄이기 위해..... 물론 결론은 캐시뽑기 의존이지만...... 그걸로도 모잘라 결국 현질하게 될 때도 있지만......

 

아무튼 웬일인지 카카오페이지에서 계정 하나에 3000캐시를 주었다. 운좋게 받은 캐시가 꽤 넉넉했지만 연재예정편에 손대봤자 과금러가 아니라면 불행해지기만 할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겨우 참았다. 특히 연재 예정편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TMI - 개인적으로 연재예정편에 손대지 않으려는 이유/ 연재예정편은 처음 지를 때 보고 싶은 화를 고를 수가 없고, 무조건 최신화 다음 편부터 사야된다. 한 번 그렇게 사야 그 다음부터 연재예정편을 골라서 지를 수가 있다. 그래서 연재예정편을  계정을 바꿔서 이어보려면 무조건 한 편은 중복으로 질러야 한다. 그리고 보통 캐시 뽑기는 100 또는 200 캐시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결국 보고 싶은 '다음편'은 못 볼 확률이 높고, 그래서 기다무나 유료 컨텐츠보다 쉽게 현질하는 편이다.)

 

뭐랄까, 달리다보면 가속도가 붙고 결국 속도를 제어할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정주행도 그런 게 있어서 결국엔 과금까지 가거나 고통에 빠지거나 둘 중 하나의 결말에 이르게 된달까.

 

 

하렘생존기 표지, 카카오페이지에서 캡처

 

핳 처음으로 캡처한 사진을 넣었다. 뿌듯.

하지만 이제 이미지는 없어.....

 

하렘물 하렘물 하지만, 왠지 하렘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꺼림칙함 때문에 보지 않았던 웹툰이었다. 근데 웬일인지 눈에 띄었고, 보고 싶었고, 내용을 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이 들어 읽었다. 웬걸, 재밌었다.

 

표지의 왼쪽이 나스탸, 오른쪽인 아샤이다.

다시 확인해보니 왼쪽이 나스챠, 오른족이 아샤이다. 머리카락이랑 눈의 색만 같고, 얼굴은 다르게 생겼다. 당연히 목소리도 다를텐데.. 어차피 우리한테는 안 들리니까 뭐.. ^^

 

그리고 만화의 첫 시작은 나스챠가 아샤에게 액체가 담긴 잔을 건네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샤는 나스챠에게 배신을 한 건 당신이니, 먼저 신뢰를 보여달라고 요구한다. 나스챠는 액체에 독이 들어있음을 확신하고 고민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시점은 과거로 바뀌어서 나스챠가 하렘으로 보내지는 노예로 잡혀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고, 거기서부터 예정된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나스챠는 탈출을 제안하고, 영리한 방법은 제안한다. 그리고 남아야 하는 한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 스스로 하렘에 들어가기를 선택한다.

 

이야기 내용 자체를 길게 설명할 생각이 없어서 스포는 여기까지만.

 

끝까지 읽어봐야 알겠지만 하렘을 배경으로 하는 궁중물이나 권력 암투물로 봐도 될 것 같다. 연재예정편까지 아직 35화 밖에 연재되지 않았지만 이 만화를 보면서 무슬림 관련한 지식이 늘어나는 기분이다. 얼마나 사실인지는 내 지식이 없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해당 문화의 호칭이나 언어 표현, 지위가 잘 표현되어 있다.

 

하렘이란 공간에 대해서도 새로 알게 되었는데, 노예라는 신분 차이 정도만 빼면 우리 나라의 궁녀랑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하렘의 여인은 황제의 것이라고 하는 점이나, 관계를 맺어 애를 낳을 수도 있지만 일하면서 사는 쪽을 선택할 수 있는 점에서 유사한 것 같다고 느꼇다.

 

아무래도 머릿속에 있었던, 그 이해 안 되는 제도는? 이라는 생각을 조금 버려도 될 것 같다.

 

또, 낯선 문화에 대한 호기심도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어서 좋았다. 잘 모르는 문화라 헷갈리고 익숙하지 않긴 하지만.

 

나스챠가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게 좋다. 그리고 앞으로 나스챠와 나스챠를 둘러싼 사람들의 선택이 나스챠를 어디로 몰고 갈 지도 궁금하다. 아샤는 생각보다 또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찜찜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지금은 나한테는 조금 미운털 박힌 상태.

 

권력을 둔 눈치싸움 좋아하시는 분은 한 번 확인해 보셔도 좋을 듯!

 

 

 

+) 결국 연재예정편 질러버렸다.

 

그 운좋게 얻은 캐시 최신편 나올 때 보려고 대여권 사놨는데... 대여권 환불하고 전부 연재예정편에 질렀다. 그렇지만 연재 예정편은 다섯 편이 전부였다. 너무 재밌고 여전히 다음편이 너무 궁금하다. 나는 이제 망했다. 일주일 기다리고 매주 200캐시 지르게 생겼다. 흑흑 하지만 참을 수 없었어. 어떻게 그렇게 감질맛나게 끊냐구ㅠㅠ 연재예정편 마지막 편도 감질맛 나서 미치겠다. 작가님 밀당이 수준급.

 

나스챠가 어떻게 할 지, 또 파디샤(황제)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 지 너무 궁금하다. 나스챠 너무 똑똑해, 미래 보는 거야 뭐야. 선지자야 뭐야.

 

황제도 뭔가 오만한데 뭔가 은근히 나스챠한테 휘둘리고 있어서 말 안 듣는 꼬맹이 보는 기분이다. 어떻게 되려나, 히히. 둘이 엮일 거면 썸까지만 타면 좋겠다. 이상하게 커플이 되면 흥미를 잃어서...... 하아. 다음편. 다음편!!!!! 작가님은 다음편을 내놓으란 말입니다 엉엉

 

이 뻘글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런 글 읽지 마시고 <하렘생존기> 한 번 보세요, 흑흑.